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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오페라 옴니버스 < 라 트라비아타 & 투란도트 >

by 과학연금술사 2022. 10. 4.

몇 년 전 롯데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본 이후 종종 공연 안내 문자가 옵니다. 이번 오페라 옴니버스는 팬텀싱어 시즌3의 라포엠 멤버 테너 박기훈이 출연한다길래 궁금하기도 했고,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의 대표 아리아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공연 당일 알았는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으로 열린 공연이었습니다. 요즘 공연장에서 꽤 많은 사람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봤는데 내가 몰랐을 뿐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많은 오페라 중에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로 구성했을까 그것도 살짝 궁금했는데 라 트라비아타는 해방 후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최초의 오페라이고, 투란도트는 중국 배경의 오페라여서 두 편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를 간단히 살펴봅니다.


< 라 트라비아타 >
베르디의 열 여덟번째 오페라이자 중기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을 극화한 연극을 보고 만들었으며 2019~2020시즌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다.


줄거리 : 1850년대(1750년대로 설정된 공연도 있음) 중반 프랑스 파리. 화류계 여성 비올레타는 파티에서 만난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와 사랑에 빠진다. (축배의 노래 Brindisi: Libiamo ne'lieti calici 라 트라비아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곡) 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불타는 나의 마음 De' miei Bollenti Spiriti),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와 자기 딸의 결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알프레도를 떠나달라고 설득한다.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결국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를 떠나고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자신을 배신한 것으로 오해한다. 얼마 후 진실을 알게 된 알프레도와 자신의 언행을 후회한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오지만 지병인 폐결핵으로 숨을 거둔다. ( 1. 지난날이여 안녕 Addio del passato 2. 사랑하는 이여 파리를 떠납시다 Parigi, o cara)


< 투란도트 >
푸치니의 유작으로 제3막 공주 투란도트와 왕자 칼라프의 사랑의 이중창을 완성하기 직전, 왕자의 하녀 류가 자결하는 장면까지만 푸치니가 작곡하고 사망했다. 마무리는 후배 프랑코 알파노가 맡았다. 옛 페르시아 제국의 이야기 모음집인 천일일화에 소개된 투란도흐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고치가 투란도트를 발표했고, 다시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쉴러가 개작한 것을 푸치니가 오페라로 가져왔다.

줄거리 : 고대 중국의 북경. 선대 공주가 이방인에게 능욕당한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 공주 투란도트는 그 복수의 의미로 어떤 남성도 자신과의 결혼을 꿈꿀 수 없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바로 공주가 내는 세 개의 수수께끼. 모두 맞히면 공주와 결혼할 수 있지만, 하나라도 틀리면 목숨을 잃는 죽음의 게임이다. 어느 날, 나라를 잃고 떠돌던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가 투란도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1. 주인님, 들어주세요 Signore,  ascolta 2. 울지마 류 Non piangere Liu )수수께끼의 정답을 모두 맞혔지만( 1. 이방인은 들어라 Straniero ascolta 2.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Guizza al pari di fiamma 3.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 Gelo che ti da foco) 투란도트는 인정할 수 없다며 저항한다. 이에 왕자는 다음 날 새벽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당초대로 자신과 결혼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공주는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왕자의 노예 류를 고문하고, 남몰래 왕자를 흠모해왔던 류는 죽음을 택한다. (얼음으로 뒤덮인 그대여 Tu che di gel sei cinta) 왕자는 공주를 나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만, 어느새 왕자를 사랑하게 된 공주는 황제와 만인 앞에서 왕자의 이름이 '사랑'이라고 외친다. 두 사람은 모두의 축복을 받는다. (태양, 생명, 영원 O sole! Vita! Eternita!)

< 오페라 옴니버스에서 연주된 대표 아리아 >
공연에서는 라 트라비아타의 경우 축배의 노래, 아 그대인가 Ah,fors'e lui, 불타오르는 가슴, Madamigella Valery 발레리양 인가요? 프로벤차 고향의 하늘과 땅을 너는 기억하니, 내 사랑 파리를 떠나요 가 연주되었는데 축배의 노래는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꼭 들어보세요. 투란도트의 경우 주인님 들어주세요, 울지마 류, 2막 2장 파이널 장면, 아무도 잠들지 말라, 얼음으로 뒤덮인 그대여, 죽음과 같은 공주여! principessa di morte 얼음과 같은 공주여! principessa di Cielo 가 연주되었습니다. Nessun Dorma의 경우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피겨스케이팅 음악에서 많이 활용되었는데 꼭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박기훈님의 음색도 투란도트 2막을 맡았던 소프라노 김라희님의 파워풀한 음색도 비올레타와 류를 맡았던 김미주님의 고운 음색도 모두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한 번에 두 개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었던 옴니버스 무대, 다음에 다른 오페라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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