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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를 닮은 쥐 팬더마우스

by 과학연금술사 2022. 10. 5.

방과 후 생명과학 수업에서 팬더마우스를 관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예전 같으면 햄스터를 비롯해 학생들에게 한 마리씩 분양했겠지만 코로나 이후 사육 농가들이 줄어서 지금은 관찰 수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귀엽다며 집에서 키우고 싶다고 난리였답니다. 흔히 알고 있는 애완용 햄스터는 음식을 저장하는 볼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공격적이라 한 마리 씩 키웁니다. 하지만 작고 귀여운 팬더마우스는 여러 마리를 같이 키운답니다. 같은 설치류지만 햄스터와는 생김새도 특징도 전혀 다른 팬더마우스를 살펴봅니다. 

< 설치류 >
위, 아래 한 쌍의 앞니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항상 무엇인가를 갉아서 앞니를 짧게 갈아줘야 한다. 남극대륙과 뉴질랜드를 제외한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약 1600종 이상으로 포유류 중에서 가장 종류가 많다. 우리가 아는 다람쥐, 프레리도그, 가시가 길고 뾰족한 포큐파인도 설치류이다. 또한 생쥐처럼 몸길이 5~7cm로 매우 작은 종류부터 최대 몸무게가 90kg까지 나가는 카피바라에 이르기까지 외형이나 습성도 다양하다. 생쥐는 새앙쥐의 준말로 '새앙'이란 작다는 뜻이다. 

 

< 팬더마우스 >
원산지는 일본으로 볼 주머니가 없으며 여러 마리를 집단으로 길러야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수명은 1~2년이며 임신기간은 2주~20일로 태어난 후에 한 달이 지나면 번식이 가능하다. 자연에는 팬더마우스라는 품종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꾼 품종으로 몸이 작은 생쥐 종을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 더 작게 만든 것이다. 앞발을 손처럼 이용해 먹이를 잡고 먹으며, 발 힘이 좋아 어디든 매달릴 수 있다. 생쥐를 개량했기에 꼬리가 길고 꼬리는 주로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사용한다. 사람의 지문처럼 팬더마우스마다 검은 얼룩의 크기와 생김새, 위치가 다 다르다. 코와 입 주변의 긴 털로 야간에 돌아다닐 때 장애물 감지에 사용한다. 

 

< 레밍 신드롬 >
자신의 생각없이 남들이 하는 행태를 무작정 따라 하는 집단행동 현상을 비난할 때 인용되는 말로 레밍 효과라고 한다. 레밍은 다리가 짧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비단털쥣과에 속하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사는 설치류의 한 종류로 나그네쥐 라고도 부른다. 번식력이 좋아 개체수가 급속히 늘어나면 다른 땅을 찾아 이동한다. 이때 직선으로 우두머리만 보고 따라가다 집단으로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기도 한다. 뒤에 살아남은 레밍들은 다시 새로운 터전을 찾아간다고 한다.

레밍처럼 뚜렷한 자기 생각 없이 무조건 남을 따라 한 적이 없는가? 앞으로는 남이 한다고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과 후 생명과학 수업에서 그동안 캥거루쥐, 햄스터, 친칠라, 하늘다람쥐, 팬더마우스 등 다양한 설치류를 만났는데 팬더마우스가 키우기도 쉽고 귀여워서 애완동물로 좋은 것 같다. 단지 햄스터에 비해 냄새가 난다는 단점이 있다. 아마 여러 마리를 함께 키워서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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