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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가 똥을 먹는다고? 식분증이란?

by 과학연금술사 2022. 10. 4.

태어난 지 6주 된 토끼

 

토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먼저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귀여운 모습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달 속에서 떡방아를 찍고 있거나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꾀 많은 토끼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귀여운 토끼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똥을 먹는 것이랍니다. 우리는 똥이라고 하면 더럽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라 어떻게 똥을 먹을 수 있어? 라고 반문하지만 토끼를 비롯한 여러 동물에게 똥은 아주 소중합니다. 동물들에게 똥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식분증 >
식분증이란 자신의 똥을 먹거나 혹은 다른 동물의 똥을 먹는 행위를 말합니다. 많은 동물이 건강한 동물이 싼 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오히려 유용하게 이용합니다. 똥은 종을 떠나 동물들에게 공통으로 통용되는 언어와 같아 멧돼지에게 호랑이 똥을 보여주면 근처에 얼씬도 못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을 감추기 위한 위장술로도 사용하는데 사자는 먹이를 사냥할 때 초식동물의 똥을 몸에 바른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똥의 용도는 먹이, 즉 소화되지 않고 남은 영양분 덩어리입니다. 말과 토끼를 비롯한 맹장으로 소화를 시키는 동물들은 거의 반만 소화되고 나오기에 똥을 다시 먹어 되새김 효과를 가지는 것이랍니다. 코알라의 경우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데 새끼 코알라는 독성을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엄마가 반쯤 소화한 먹이를 항문으로부터 빨아 먹습니다. 엄마의 장내에 살아 있던 유익균을 전달받기 위한 것이랍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새끼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을 먹어도 잘 소화할 수 있고 독성에도 해를 입지 않는다고 합니다.  

< 토끼 >
토끼는 이빨이 평생 자라는데 설치류와 달리 위턱에 두 쌍의 앞니가 있어 중치류라고 불립니다. 두 쌍의 앞니 중 앞의 한 쌍은 크고, 뒤의 한 쌍은 작습니다. 토끼를 비롯한 초식동물은 얼굴의 양옆에 눈이 붙어있습니다. 시야를 넓혀 천적으로부터 쉽게 달아나기 위해서 입니다.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3~4배 길어 그 추진력으로 빨리 달아날 수 있습니다. 또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한 형태겠지만 임신 기간이 짧고 임신한 상태에서 다시 임신이 가능(중복 임신)합니다. 잡아 먹히는 숫자보다 더 빠르게 자손을 늘리기 위해서 랍니다. 전 세계에 30종이 넘는 토끼가 살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 개량된 드워프는 토끼 중에서 가장 작은 토끼로 짧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체중은 1kg 미만입니다. 

< 모든 똥을 먹나요? >
토끼는 똥이라면 전부 먹을까요? 토끼의 똥은 두 종류로 1차 소화과정에서 나온 부드러운 묽은 똥과 2차 배설물로 나온 동글동글하고 단단한 까만 똥이 있습니다. 1차 소화과정에서 나온 똥에는 단백질과 섬유소,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자기 똥을 먹지만, 2차 배설물로 나온 똥에는 영양소가 없기 때문에 먹지 않습니다. 

앞으로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토끼가 똥을 먹어도 더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모두 토끼의 건강을 위한 행동으로 똥을 못 먹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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